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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詩 서지월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몸부림 쳐도
그대 없는 밤 별은 돋아나고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말해도
꽃은 피어납니다.

그대가 내 손 잡을
우주는 하나인 듯 든든하지만
멀리 있는 그대,
하늘의 별인가요 꽃인가요?

사랑하면서도 연신 부는 바람 속
그대의 얼굴
지울 길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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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ra
사랑 그 낡지 않은 이름에게

                 詩 김지향

그대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만
빛나는 이름
사람의 무리가
그대 살을
할키고 꼬집고 짓누르고
팔매질을 해도
사람의 손만 낡아질 뿐
그대 이름자 하나 낡지 않음
하고 우리들은 감탄한다
그대가 지나간 자리엔
반드시 자국이 남고
그대가 멈추었던 자리엔
반드시 바람이 불어
기쁘다가 슬프게 패이고
슬프다가 아픔이 여울지는
이름
그 이름이
가슴에서 살 땐
솜사탕으로 녹아내리지만
가슴을 떠날 땐
예리한 칼날이 된다
그렇지, 그대는
자유주의자 아니 자존주의자이므로
틀 속에 묶이면 자존심이 상하는 자
틀 밖에 놓아두면
보다 더 묶임을 원하는 자,
그대를 집어들면
혀가 마르거나
기가 질려 마음이 타버리거나
한다고 우리는 때때로 탄복한다
그렇지, 사랑의 이름이
사랑이기 때문
실은 사랑이 슬픔 속에 자라지만
기쁨 속에 자란다고 진술한다
실은 사랑이 아픔 속에 끝나지만
새 기쁨을 싹 틔운다고 자술한다
사랑의 끝남은 미움이지만
실은 끝남이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사랑은 사랑은 끝없이 자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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